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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양 적으면 안 나올수도? '부실검사' 논란

심영구

입력 : 2008.09.30 20:28|수정 : 2008.09.3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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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은 멜라민 파문 속보입니다. 유통 중인 중국산 과자 2건에서 또 멜라민이 검출됐습니다. 그런데 이 중 한 건은 이미 식약청에서 적합판정을 내렸던 제품이었는데, 재검사에서 결과가 뒤바뀐 것이어서 부실검사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6일 식약청은 화통앤바방끄가 수입하는 '고소한 쌀과자'에 '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오늘(30일) 같은 유통기한의 제품에서 멜라민 1.77ppm이 나왔습니다.

불과 나흘 만에 판정이 정반대로 바뀐 것입니다.

같은 유통기한의 제품에 대해 상반된 판정이 나오면서 과연 식약청 검사 결과를 믿을 수 있겠냐는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식약청은 이번처럼 멜라민 검출량이 적을 때는 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손문기/식약청 식품관리과장 : 원료를 섞어서 잘 섞어가지고 잘했을 때 균질화가 잘 안된 경우에는 일부 부분에서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다국적 기업 나비스코푸드 중국 공장이 제조하고 동서식품이 수입한 '리츠 샌드위치 치즈 크래커'에서도 멜라민 23.3ppm이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멜라민이 검출된 품목은 6개로 늘었습니다.

특히 유명 다국적 기업이 제조한 식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처음입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에서는 다국적 기업 마즈사가 중국에서 제조해 판매하던 유명 과자들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세계적인 인기 상품에 대한 불신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문제가 된 앰엔 엠즈 밀크초콜릿과 스니커즈 등은 국내에도 수입되고 있으며 식약청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즈사는 멜라민 검출량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왔다며 인도네시아 당국의 검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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