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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달러 가뭄'에 환율 최고치로 폭등

송욱

입력 : 2008.09.30 09:33|수정 : 2008.09.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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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구제금융안 부결이 우리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겠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가장 큰 문제는 환율이지 않았습니까? 어제(29일) 는 한 때 1,200원 선까지 올라갔는데, '오늘은 더 오를 수 밖에 없겠다' 이런 전망이 많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는 미국의 구제금융안이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28원이나 폭등하면서 4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해외 차입이 안되면서 달러 자금난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인데, 달러 자금난은 발등의 불인데 구제금융안의 효과는 멀어보이고, '확실하지도 않다' 란 점이 부각됐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구제금융안이 아예 부결이 된 것은, '달러 가뭄이 예상보다는 훨씬 더 지속될 수 밖에 없다' 는 비관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달러 매수 심리를 더욱 부추기게 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월말을 맞아 기업들의 결제를 위한 달러화 수요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더 걱정이 됩니다.

특히 환율이 오르기 시작한다면, 어제 일반 기업들뿐 아니라 자산운용사들와 키코 피해 업체들이 추격 매수에 나설 수 밖에 없고, 이는 환율 폭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어제 장중에 찍었던 1,200원은 훌쩍 넘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외화자금시장의 경우, 구제금융안 의회 통과에 대한 기대와 우리정부의 100억 달러 투입으로 어제 다소 안정되는 기미를 보였는데, 오늘 다시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앵커>

환율도 문제지만 주식시장 같은 경우 급락이 불가피 하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이 감기에 걸리면, 우리는 몸살에 걸릴 수 밖에 없다는 얘기처럼, 우리 증시는 검은 화요일이 예상이 되고있습니다.

우선 어제도 환율이 폭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이 됐고, 이는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기관이 무려 7천 6백억 원을 팔아치우면서 홀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그나마 개인과 외국인이 구제금융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에, 각각 4천억 원 내외를 사들여 지수를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이 여지없이 무너지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금융시장에서도 신용경색 얘기가 나올만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요.

미국 구제금융안의 부결은, 금융과 이런 기업들에게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제금융안이 나오기 전에 코스피 지수는 1,300대까지 떨어졌었는데, 오늘 다시 이 수준이하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어지는 걱정이 '주가 급락이 펀드 환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 하는 거죠?

<기자>

네, 일단 '대량 환매 가능성은 낮지않겠느냐' 이렇게 전문가들은 보고있습니다.

반등때는 환매가 나오지만, 급락장에서는 투자자들이 환매를 미룬다라는 것인데요.

실제로 지난주 반등세를 보이면서 한때 1,500선까지 코스피지수가 탈환했었는데, 그러자 그동안 버티고 있던 일부 투자자들이 이 때를 이용해 환매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국내주식형 펀드를 보면, 4.5% 급등을 했던 지난 19일 이후, 5일 연속으로 순유출, 즉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규모는 1,936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반등을 이용해 환매에 나선 투자자들 가운데서는, '나아질 기미가 없다' 면서 손실을 입고 환매한 경우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이런 환매가 투자자들의 포기가 '폭락장에서도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