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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CJ임직원 명의 계좌 30여개 추적

입력 : 2008.09.29 17:55|수정 : 2008.09.29 18:00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개인자금을 둘러싼 살인청부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이 회사 임직원 명의의 계좌 30여개에 대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자금 추적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차명으로 운영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들이 드러났다며 이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계좌들은 CJ그룹 전 자금관리팀장 이모(40)씨가 이재현 CJ 회장이 물려받은 재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에서 "내가 운용한 자금이 모두 300억∼400억원대 규모"라고 진술했으나 이 가운데 170억여원을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 박모(38)씨와 함께 온천개발사업에 투자하는 등 몰래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차명계좌들을 통해 자금흐름을 추적, 이 돈의 조성 경위와 비자금 의혹의 진위, 금융실명제 위반 여부 등을 가릴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의심을 갖고 자금의 성격을 규명해 나가는 단계로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다"며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개인 자금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이 잘못됐다는 구체적인 정황은 드러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씨가 온천개발사업과 관련해 땅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CJ 계열사 대표이사의 도장을 임의로 사용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혐의(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