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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장애 겪는 학생들 38%, '난독증' 증상"

입력 : 2008.09.29 16:03


학습능력 저하, 학업 부진과 같은 학습 장애를 겪는 학생들 중 3분의 1 이상이 '난독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HB두뇌학습클리닉(대표 박형배)은 지난 6~8월 사이에 병원을 찾은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426명을 대상으로 학습관련 두뇌기능평가를 시행한 결과, 38.3%의 학생들이 지능은 정상이지만 글자를 읽거나 쓰는데 어려움이 있는 '난독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학습장애를 일으키는 여러 가지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 병원은 학습관련 두뇌기능평가 설문지를 통해 난독증, 학습발달 문제(읽기·쓰기·산술·기억 등), 소뇌기능, 중독 경향, 강박·편집, 정서기능 문 제(우울·불안), 전정기관, 청취력, 비전기능, 얼렌증후군, 각성 수준, 주의력 문제 등을 살폈다.

얼렌증후군은 비상정인 시신경세포 때문에 책읽기 등에 집중하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조사 결과 난독증이 38.3%로 학습장애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정서 기능 문제 27.5%, 중독 경향 23.7%, 얼렌증후군 23%, 학습발달 문제 21.8%, 주의력 문제(ADHD) 21.1%, 각성수준 문제 18.3%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대다수의 학생이 한가지 이상의 문제 때문에 학습장애를 겪고 있었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반면 청취력이나 전두엽의 실행기능, 소뇌기능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는 10% 미만에 그쳤다.

의료진은 분석적, 논리적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좌뇌보다 공간적, 입체적, 통합적 사고기능을 담당하는 우뇌가 발달했을 때 난독증을 겪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난독증이 있는 학생들을 브레인 지배형 측면에서 봤을 때 좌뇌형(17.2%)보다 우뇌형(82.9%)이 현저히 많았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박형배 박사(정신과 전문의)는 "이번 조사를 보면 타고난 신경학적 정보처리 방식의 차이가 학습선호 방식의 차이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우뇌형 아이들이 세상을 훨씬 더 창조적이고 주관적이며 통합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우뇌와 좌뇌 중 어떤 유형이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