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사무실.
현재 이곳은 텅 비어있는 상태지만, 두 달 전만 해도 '마리끌레르' 와 '이지엔느' 라는 지명도 높은 여성브랜드를 운영하던 패션네트 사무실이었습니다.
연간 1,200억 원 대의 매출을 보이던 이 업체는, 지난 달 직원들이 단체휴가를 떠난 사이 갑작스레 문을 닫았습니다.
이 밖에도 '트래드클럽&21' 이 추석연휴 직전에 부도를 냈고, 캐주얼 의류 '티피코시' 를 운영하던 유앤드림도 도산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3곳의 패션업체가 부도를 낸 것입니다.
[박광훈/패션업계 관계자 : 매출 발생이 적다보니까 역 신장한 브랜드도 많고, 실제로 부도난 업체들 뿐 아니라 현재 업체들도 매출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자금사정이 나은 중견기업들도 2, 3년 사이에 내놓았던 신규 브랜드를 접고, 기존 브랜드라도 지키겠다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국내에 있는 패션 기업체 수는 8,000여 개.
종업원 수만 해도 11만 명 정도로 추산 되는데요.
문제는 이중에 대부분의 기업이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중견업체라는 점입니다.
[김성찬/한국패션협회 부장 : 패션기업의 거의 90% 이상이 이런 중소기업, 혹은 중견기업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어떻게 보면 패션산업에 대한 전반을 책임지고 지탱해 나가는 것이 중소기업들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해외 명품브랜드와 대기업이 국내 패션시장을 주도하면서, 중저가 시장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상황.
그나마 문을 연 업체들도 간판만 달고 있을 뿐,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태여서 불황이 이어질 경우, 패션 산업의 근본이 위험해질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