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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까지 싹쓸이…불법어구에 신음하는 팔당호

김흥수

입력 : 2008.09.28 20:26|수정 : 2008.09.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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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수도권 시민들의 상수원인 팔당호에서 불법어구를 이용한 고기잡이가 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치어들까지 씨를 말리는 등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2천 3백만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인 팔당호.

대형 장비선이 불법어구 제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물 위에 떠 있는 줄을 걸어올리니 수십미터 길이의 정치망이 끌려 올라옵니다.

작업 2시간만에 30m 짜리 정치망 그물 여섯틀이 수거됐습니다.

팔당호에서는 그물망이 촘촘해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정치망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실제로 걷어 올린 그물에는 잉어와 메기, 장어 등 다양한 종류의 고기와 함께 참게, 심지어는 손가락만한 크기의 치어들도 섞여 있습니다.

[이현재/한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 그물에 걸린 물고기가 썩어서 수질이 오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치망에 치어까지 다 잡히기 때문에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있습니다.]

수시로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정치망 등의 불법어구를 이용한 어로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단속을 피해 주로 야간에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박종표/팔당수질개선본부 단속반 : 주기적으로 합동단속을 해가지고 걷어내기는 하는데, 아마 어구가 다루기 쉽고 어획량도 좋기 때문에 계속 설치하고, 또 저희들은 합동단속으로 걷어내고 하는데 반복되는 실정입니다.]

환경부는 숨바꼭질처럼 반복되는 불법어로행위를 막기 위해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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