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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로 가계도 '비명'…대출금리 10% 육박

정형택

입력 : 2008.09.28 20:16|수정 : 2008.09.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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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 서민가계를 본격적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제 10%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금융위기로 시중자금난이 확산되면서 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수익률은 지난 4월 말 5.47%에서 그제(26일)는 7.64%로 올라섰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일제히 인상됩니다.

신한은행이 0.47%P, 우리은행이 0.40%P를 올리는 등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율은 10%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대부분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도 8.3%까지 올랐습니다.

1억 원을 대출받은 경우 고정금리 대출은 연간 천만 원, 변동금리 대출은 연간 830만 원까지 이자로 내야하는 것입니다.

[정성태/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미국 금융위기가 수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우리 기업의 신용위험도 부각되고 있는 상태라 하반기까지는 최소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치솟는 환율도 가계의 부담을 늘리고 있습니다.

올 초 936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그제 1,160원으로 223원이나 올랐습니다.

한달에 5천 달러를 송금하는 외국 유학생의 부모는 110만 원이 부담이 늘어났습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세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가계의 주름살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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