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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엔 건설 붐…그 돈은 어디서 났을까"

입력 : 2008.09.28 13:22


평양에는 요즘 도시를 새단장하기 위한 대규모 건설 공사가 진행중이며 북한의 나쁜 경제사정을 고려할 때 그같은 일이 어떻게 가능한 지가 불가사의하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평양발 기사에서 시내에는 고층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고 극장과 호텔들은 재단장 공사가 진행되는가 하면 건물들은 새롭게 도색되고 있다면서 특히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돼온 105층짜리 류경호텔 공사도 재개됐다고 전했다.

이 모든 공사들은 김일성 주석의 출생 100주년인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특히 북한의 건설 붐은 지난 여름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기로 합의한 후 북한이 고립상태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시작됐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그러나 불가사의한 일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200만명의 아사자가 발생했던 1990년대 중반과 같은 최악의 식량사정을 경고하는 등 지금의 북한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러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관리들은 자력갱생의 원칙에 따라 북한 스스로 자금을 조달해 건설공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그같은 주장을 선뜻 믿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윤덕룡 선임연구위원은 "이것은 수수께기"라면서 "북한 사람들은 외부세계에 자신들이 굶어 죽는 상황이 아니며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돈이 한국과 중국, 중동지역에서 나오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대그룹과 통일교 관련 기업 등 한국 기업들이 북한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고 중국도 이 대열에 동참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북한의 휴대전화 사업권을 따낸 이집트의 오라스콤 그룹이 류경호텔 공사 재개를 맡는 등 북한의 새 단장 공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