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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판매금지' 슈퍼마켓엔 여전히 파는데?

최희진

입력 : 2008.09.27 20:42|수정 : 2008.09.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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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부는 어제(26일) 멜라민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국산 수입제품 300여 개의 판매와 유통을 금지시켰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이들 제품을 계속 팔고 있는 곳이 많아서,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슈퍼마켓.

어제부터 판매 금지된 과자류가 잔뜩 진열돼 있습니다.

사고 파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주인은 판매금지에 대해 어느 누구로부터도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합니다.

[가게 주인 : (모르고 계셨어요?) 그렇죠. 연락이 안 왔으니까 모르고. TV에서는 '미사랑'만 나오니까 우리는 '미사랑' 안 파니까 걱정 안하겠다 했어요.]

판매금지 사실을 아는 주인들도 식약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일일이 제품 목록을 체크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가게 주인 : (어떤 품목이 있는지 아세요?) 모르죠. 그 많은 것을 어떻게 알아요.]

소형 슈퍼 뿐아니라 아파트 단지 상가의 대형 슈퍼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게다가 판매금지는 고사하고 멜라민이 검출된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에 대한 당국의 회수조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슈퍼마켓 주인 : (연락) 하나도 없었어요. 미사랑 조차도 연락 없었어요. 우리가 다 (알아서) 빼놓은 것이지.]

그나마 대형할인마트에서는 어젯밤 판매금지 제품들을 진열대에서 빼냈습니다.

판매금지 조치가 판매점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결국 사먹는 소비자들이 챙길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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