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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청도 새마을운동 발상지 논쟁 결론날까

입력 : 2008.09.27 09:42

경북도 발간예정 '새마을운동 37년사'에 관심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두고 포항시와 청도군이 끊임없는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올 연말 '경북도 새마을운동 37년사'를 발간하기로 해 원조 논란이 결론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새마을운동 발상지와 관련해 논란이 일기 시작한 것은 작년 2월 포항시쪽에서 '1971년 9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장ㆍ군수 회의에서 기계면 문성리가 어려운 살림 속에 기적적 발전을 이뤘는데 시장ㆍ군수들의 임지를 문성리같은 새마을로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을 들고 나오면서부터다.

이때까지만 해도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곳은 청도가 정설로 여겨져왔다. 이후 잠잠하던 논쟁은 올해 3월 다시 불거졌다.

청도군이 한국자치정책연구원과 경원대 산학협력단에 새마을운동 발상지 고증을 위한 연구를 의뢰한 결과 신도마을이 우리나라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임이 재확인됐다고 밝히면서 다시 불붙은 것.

청도군은 '대통령비서실에서 1975년에 발간한 '새마을'이란 화보집에 새마을운동을 처음 제창한 1970년 4월 22일 지방장관회의 때 대통령이 지붕개량이 잘되고 마을주변과 안길 등을 잘 가꾼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신도1동을 본보기로 우리나라의 마을과 국토를 잘 가꾸고 보존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는 기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청도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즉각 반박하는 자료를 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청도군이 새마을운동기념관을 건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시가 지난 17일 문성리에 새마을기념관 건립 기공식을 가지면서 원조 논쟁이 다시 한번 수면위로 부상했다.

청도읍 신도리에서는 2006년 7월 말 기념관 공사가 시작돼 올해 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포항시는 내년 말 완공예정으로 29억원을 들여 부지 7천500여㎡에 기념관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해묵은 논쟁이 되풀이되면서 두 도시는 경북도가 올 연말 발간할 예정인 '경북도 새마을운동 37년사'가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새마을운동 브랜드가치와 국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역점시책인 21세기 새마을운동사업의 하나로 새마을운동의 역사를 정리하기로 하고 올해 초 경운대에 용역을 의뢰했다.

그러나 경북도가 12월 발간하는 책자에서도 명확하게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다.

경북도 새마을봉사과 관계자는 "새마을운동 발상지에 대한 서류가 남아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37년사에서도 어디가 발상지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다녀간 시기와 새마을운동의 과정을 시기별로 정리하는 쪽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포항·청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