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제 금융 법안 통과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지만, 그래도 곧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미국 증시가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최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나스닥은 소폭 하락했지만 다우 지수 121 포인트, S&P500 지수 4 포인트 상승하는 등 미국 증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최종 합의가 임박했던 7천억 달러 구제 금융 법안이 선거를 앞둔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 제시로 다시 표류하는 듯 하자, 미국 증시는 오전까지만 해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오후들어서 이번 주말에 구제 금융 법안이 타결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달 전부터 위기설에 휩싸여 있던 미국 최대의 저축 대부 업체인 워싱턴 뮤추얼이 결국 파산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부담을 줬습니다.
그러나 JP 모건 체이스가 워싱턴 뮤추얼을 헐값에 사들였다는 소식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장 마감 직전에 휘청거리고 있는 또 다른 은행인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와코비아 은행이 시티 은행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미국의 구제 금융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하락했습니다.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어제(26일)보다 1.1% 하락한 배럴당 106.8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도 미국 증시의 거래량이 평소보다 상당히 적었습니다.
투자자들이 현재의 미국 경제 상황을 우려하면서 구제 금융 법안의 세부 내용이 나올때까지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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