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중적 인기가 높은 장수 총리였던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가 정계은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총선을 앞둔 일본 정가는 고이즈미의 은퇴를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이즈미 전 총리는 오늘(26일) 아침 모리와 아베 두 전직 총리에게 차기 중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이즈미/전 총리 : 전부터 총리를 그만두면 국회의원도 그만 두려고 했습니다.]
지역구는 차남에게 물려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야 각 당은 고이즈미 전 총리의 정계은퇴가 차기 중의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야마자키/전 자민당 부총재 : 고이즈미 극장이 막을 내렸습니다.]
정계은퇴의 배경을 놓고 여권에선 지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개혁 노선에 대한 당내 비판이 높았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고이즈미 전 총리가 자민당 내 지지 세력과 일부 야당 세력까지 포함한 새로운 정계 개편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01년 4월부터 5년 5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우정 개혁을 비롯한 일련의 개혁정치를 펼쳐 일본 내에선 인기가 높습니다.
그러나 대외적으론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로 한국은 물론 중국과의 관계도 악화시켰던 장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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