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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의원 "이 대통령-정 대표 잘못된 만남"

입력 : 2008.09.26 16:18

"민주당, 2중대 소리 듣는데 뭘 더 협력하나"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26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세균 대표의 전날 단독회담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의 칼럼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실었다.

최 의원은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만남은 잘못됐습니다'란 제목의 칼럼에서 "회담을 요약하면 경제살리기와 남북문제에 민주당은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인데 언제 민주당이 이 대통령에 대해 제대로 제동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라며 "지금도 2중대 소리를 듣는데 뭘 더 협력한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민영 미디어렙 도입 문제와 KBS.MBC.YTN 사태, 유모차 부대 수사, 촛불시위자 수사 등은 치열하게 진행중인 사안이나 대통령은 이를 `오해'로 규정하고 `맡겨주면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했다"며 "이런 일들을 야당인 민주당은 한 차례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결국 이 대통령은 경제.남북문제는 협력을 얻기로 하고 나머지는 야당 대표의 문제제기를 경청해준 것에 만족한다고 하니 `더 이상 좋을 수 없었다'고 한 것"이라며 "앞으로 더 자주 만나 취할 것만 취하겠으니 `국정 운영의 동반자'가 되자고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초당적 협력은 대통령과 행정부를 견제할 의무를 가진 의회, 특히 야당의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한 뒤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비례대표 초선인 최 의원은 MBC 사장 출신으로 당 언론장악대책위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 소속돼 `언론장악'과 관련한 대여(對與)투쟁의 선봉에서 활동해왔다.

이날 그의 칼럼은 언론문제를 비롯한 각종 쟁점을 둘러싼 여야 대치 정국에서 `초당적 협력'을 골자로 한 정 대표의 단독회담이 시기나 내용 면에서 적절치 않다는 당내 일각의 기류와 무관치 않다. 특히 정 대표를 정면 겨냥하고 있어 파장도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