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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 주지사 재직시 3천만원어치 선물 챙겨"

입력 : 2008.09.26 16:06


"페일린 바람 이대로 멈추나"

금융위기로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새라 페일린에 대한 지지 열기가 주춤한 가운데 페일린이 기업 등으로부터 약 2만5천달러 어치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무원들의 선물·접대 관행을 척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페일린이 알래스카 주지사로 재직하면서 20개월 동안 값비싼 예술품, 가족 공짜 여행 등 2만5천367달러(약 2천940만 원) 상당의 선물을 받아챙겼다고 26일 보도했다.

페일린이 받은 선물은 가짓수로만 41개에 이르며, 특히 주 당국의 규제와 예산 문제 등이 얽혀있는 현지 주요 기업 칼리스타로부터 2천500달러가 넘는 선물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예산 문제로 로비를 벌이고 있는 놈시(市)로부터도 1천200달러짜리 금 장식핀을 받았다.

41개 선물 중 23개는 페일린이 주 의회에 윤리개혁법안의 통과를 촉구할 당시 받은 것이며 나머지 18가지 선물은 2007년 7월 법안이 통과된 뒤 받은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미국은 주(州)마다 공직자에 대한 윤리 규정이 제각각이다.

위스콘신주 등 몇몇 주에서는 공직자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주들은 반부패법 외에 이렇다할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알래스카주 검찰은 페일린에게 제공된 선물들은 사안별로 다뤄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페일린은 25일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알래스카 정치인  2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1천여달러가 문제가 되자 이 돈을 자선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페일린은 러시아와 근접한 알래스카 주지사를 지낸 것이 외교적 경험을 쌓는데 도움이 됐다는 취지의 자신의 발언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페일린은 25일 방영된 CBS와 인터뷰에서 알래스카와 러시아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것이 어떻게 외교적 경험을 넓혀주었냐는 질문에 "다른 나라들이 우리(알래스카)의 이웃이기 때문에 분명 외교적 경험을 넓혀주었다"면서 "우리는 통상 사절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페일린이 3년전 케냐인 목사로부터 사탄의 모든 '마술'에서 보호해 달라고 축복기도를 받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와 페일린의 종교관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