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다방 여주인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고 나서 달아난 50대 남성이 택시를 타고 전남 강진까지 가서 분신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다.
25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께 전남 강진군 강진읍 남포리의 한 교차로에서 김모(51)씨가 택시 안에서 자기 몸에 시너를 끼얹고 불을 질렀다.
이 때문에 택시 내부가 모두 불에 탔으며 김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택시기사 이모(44·여)씨는 "이날 새벽 '강진으로 가자!'라며 광주에서 택시를 탄 김씨가 도중에 잠시 내려 시너를 산 뒤 '내가 사람을 죽였다.'라고 말해 겁이 나 일부러 화물차를 들이받고 도로에 차를 세우자 나를 차 밖으로 밀어내고서 불을 질렀다."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전날 오후 7시10분께 광주 북구 우산동의 한 다방에서 여주인 A(44)씨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화상을 입히고 나서 도주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화상을 입고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김씨가 '옆에 앉아라'고 요청했는데 거절하자 밖에서 휘발유를 사서 돌아와 내 몸과 다방 바닥에 뿌린 뒤 불을 질렀다."라는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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