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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데일리] 복잡한 금융상품, 몰라도 판다?!

입력 : 2008.09.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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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은행.

주가연계펀드 ELF가 일반 주식펀드와 어떻게 다른지 물었습니다.

ELF는 상환조건이 복잡하게 설계된 파생상품인데도, 상담 직원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펀드판매 상담원 A : ELS는 주가가 10% 상승하면 그만큼 이익이 나고, 일반 펀드들은 전체 주식시장 속에서 개별 주식을 편입해서 운용을 하는 거니까, 둘 다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요.]

또 다른 상담원은 원금손실 위험이 큰 상품인데도 안정성을 강조합니다.

[펀드판매 상담원 B : 따져본 걸로는 손실 날 가능성은 없어요. 과거 2000년이나 2001년도부터 이런 조건으로 해서 따져 들어갔거든요. 그랬을 때 완전히 원금 손실 나서 깨지는 경우는 없었고요.]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와 함께 불거진 ELF와 ELS 손실이, 투자자들의 민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이렇게 충분한 설명이 없는 판매사의 문제 때문으로 지적됩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금융상품 판매자격 제도가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노희진/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 : 현재의 금융상품의 복잡성에 비해서, 그 시험을 합격한 판매인력들이 충분히 그런 복잡한 금융상품을 설명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되는지는 의문이 있습니다. 이런 파생 관련 시험 과목들을 좀 더 보완해서, 그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이 최소한의 자격 요건을 갖추도록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경우, 금융상품에 따라 판매자격을 10여 가지로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전문지식이 없으면 불완전판매로 인한 말썽의 소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 구조와 운용방식이 복잡한 파생상품은, 최소 2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해야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불완전판매로 인한 말썽이 끊이지 않는 우리나라도, 보다 엄격한 판매기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