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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정아 씨가 즐겨 입는 100사이즈 원피스입니다.
언뜻 보기에도 풍만한 허리라인과 큼지막한 엉덩이라인이 시선을 확 사로잡습니다.
키 160cm에 몸무게 90kg, 허리둘레 38인치인 그녀는 일반 의류매장에는 맞는 치수가 없어 동대문과 이태원을 전전하다 아예 빅 사이즈 쇼핑몰까지 열었습니다.
[이정아(37)/서울 성동구 : '당신은 우리의 고객이 아닙니다.'라는 투의 표정과 말투가 좀 많았었어요. 그래서 그런 것으로 인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중 비만인구는 약 30%.
98년 이후 매년 0.7%씩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식생활과 생활 패턴의 서구화로 한국인의 체형이 커지고, 갈수록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최근 의류업체들도 빅 사이즈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의류업체들은 외국에 비해 체형이 다양하지 않고 중간 사이즈의 수요가 가장 많다는 이유로 빅 사이즈 시장을 애써 외면해왔습니다.
재고 부담 때문에 115 사이즈 등 평균을 넘어서는 치수는 아예 제작을 안 했던 한 국내 브랜드도 얼마 전 빅 사이즈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지재성/의류업체 관계자 : 단순한 매장 구색 맞추기가 아닌 빅 사이즈 수요자들의 고객 분석을 통해서 그분들이 좋아하는 스타일과 색깔을 상품 기획에 반영(했어요.)]
서울의 한 백화점 역시 99 사이즈 전문매장을 열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홍은희(45)/경기도 고양시 : 나이를 먹어도 저희도 예쁜 옷 입고 싶은 게 여자의 심리인데, 이런 옷들이 많이 나와서 저희들도 편하게 큰 사이즈를 입었으면 좋겠어요.]
주로 44, 55사이즈 등 작은 치수를 판매해온 백화점에서 빅 사이즈 전용매장을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요.
[정재욱/백화점 관계자 : 큰 체구의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감도 있는 패션을 추구하는 경향과 맞물려서 저희 백화점에서 틈새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좋은 케이스로 볼 수 있습니다.]
평균 이상의 큰 사람들에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의류업계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어 당분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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