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젯(23일)밤 일어난 기름 유출 사고로 부산의 명물 자갈치 시장 앞바다가 기름에 뒤덮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해경이 오일펜스를 엉뚱한데 치는 바람에 시장 상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도대교 남쪽에 위치한 부산 남항입니다.
자갈치 시장 앞바다가 온통 기름으로 뒤덮혔습니다.
자갈치 시장 5백미터 앞에서 기름 사고가 난 것은 어제 저녁 7시쯤.
선망 운반선과 유조선이 안전 규정을 어긴채 운항하다 충돌하면서 유조선에 실려있던 벙커C유 30톤이 유출됐습니다.
이틀째 방제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기름띠가 해안까지 밀려든 탓에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안/부산시 동삼동 : 보다시피 주위에 많이 묻어가지고…. 기간이, 없어지려면 몇 달 가도 잘 안 없어져요.]
더 큰 문제는 자갈치시장입니다.
해경은 자갈치시장에 설치된 오일펜스가 취수구 안쪽으로 들어와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10시간이 넘게 방치했습니다.
어젯밤 어민들이 이미 취수구에 오일팬스가 없다는 사실을 신고했지만 오늘 아침 항공촬영 때까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부산해경 직원 : 저 펜스 잘못쳤어, 이게 취수구예요. 파란 저게 취수구입니다. (펜스)잘못 쳤어요.]
해경의 안일한 방제 시스템이 어시장 상인들의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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