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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택 과목 어쩌라고…수능 과목 축소안 '반발'

우상욱

입력 : 2008.09.24 20:45|수정 : 2008.09.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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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이 대입 수학능력 시험과목을 줄이겠다며 세 가지 방안을 내놨습니다. 교육계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인문계는 사회탐구에서, 자연계는 과학탐구에서 최대 4 과목을 선택해 수능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교육과정 평가원은 이들 탐구영역의 응시 과목수를 줄이는 방안 세가지를 내놨습니다.

첫번째 안은 탐구영역에서 최대 선택 과목수를 1과목 줄이는 것입니다.

선택 과목을 2개로 줄이는 대신 고교 1학년 때 배우는 공통 영역 과목에서도 출제하자는 것이 두번째 안.

세번째 안은 지금의 응시 과목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수능 과목을 최대 4과목 줄이겠다던 대통령의 공약과 비교하면 크게 후퇴했습니다.

평가원은 과목을 줄인다고해서 학습 부담이나 사교육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지 않는데다 교육계의 반발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양락/교육과정평가원 출제연구부장 : 인수위 취지대로 학습부담 경감하면서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방안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현장교사들은 비선택 과목의 수업의 분위기를 고려하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준채/잠실고 역사 교사 : 선택하지 않은 과목에 대해서는 수업을 강요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자꾸 과목을 줄이면 학교현장은 완전히 황폐화시키고.]

학생들의 학력저하, 국·영·수의 지나친 비중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수능이 우리 학교 현장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생각할 때 단순히 인기에 영합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교육적 목표와 철학을 가진 정책을 추진해야한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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