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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올림픽 시설물, '상업 시설'로 변신

표언구

입력 : 2008.09.24 07:43|수정 : 2008.09.2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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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이 모두 끝난 중국에서는 거액을 들여 만든 올림픽 시설들에 대한 사후 활용방안이 강구되고 있습니다. 올림픽 경기장을 쇼핑센터나 물놀이 공원 같은 상업시설로 바꿔 투자비와 유지비를 빼내자는 것입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의 명물로 자리 잡은 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와 수영장 수이리팡.

우리 돈 2조 원이나 투자된 올림픽 경기장들은 이제 연간 수백억 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활로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먼저, 냐오차오는 3천억 원의 건설비 42%를 부담했던 중신 컨소시엄 주도로 대형 쇼핑센터를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합니다.

9만 천 명을 수용하던 관중석을 8만 석으로 줄이고 축구 경기장이나 대형 연주회장으로 이용할 예정입니다.

박태환의 금 빗 물살이 빛났던 수영장은 베이징 최대의 물놀이장으로 변합니다.

[저둥밍/올림픽조직위 문화활동부장 : 시민들이 관람하고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남현희 선수가 은메달을 딴 펜싱 홀은 해체돼 6천여 석 규모의 국제 회의장으로 바뀝니다.

한국 야구가 아시아 첫 올림픽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우커송 야구장은 조만간 해체돼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전해져 우리 교민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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