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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감시요원 추방하나…추가행동 가능성

윤창현

입력 : 2008.09.23 20:30|수정 : 2008.09.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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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 관련 소식 하나 더 전합니다. 핵 재처리 시설의 봉인을 제거하는 등 북한이 본격적으로 핵시설 원상복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6자회담이 다시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북한이 대미압박을 위해 추가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22일) IAEA에 영변 핵 시설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김성호 국정원장은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부 봉인이 제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이 특히 재처리 시설을 봉인 제거 대상으로 골라 플루토늄 생산 재개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기존 6자 회담 성과의 근간을 위협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오늘 새벽 한-미, 한-중 외교장관의 뉴욕 연쇄 회동에 이어 부시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이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설득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우드/미 국무부 대변인 : 두 정상은 북한이 6자회담에서 합의된 이행사항을 준수하도록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북미간 입장차를 좁힐 묘안이 없어 북한이 IAEA와 미국의 감시요원 추방 등 추가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근식/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다양한 구체적 행동 순서들을 단계별로 극대화시키면서 국제사회나 미국을 압박하려는 그런 살라미 전법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핵시설 불능화와 대북 에너지 지원 완료 시점인 다음 달 말까지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 자체가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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