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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개편, 여당내서도 '이견'…수정 불가피

남승모

입력 : 2008.09.23 20:15|수정 : 2008.09.24 15:54

홍준표 원내대표 "당내 여론조사 실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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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종부세 부과기준을 대폭 완화하기로 한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시끄럽습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서 원안 그래로 통과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먼저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

박희태 대표는 "정상적 세제가 아닌 종부세를 개편하는 것은 국민에게 약속한 대선공약"이라면서 개편 필요성을 설했습니다.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지난 정권에서 엄청난 세금 폭탄을 투하를 했습니다. 피해자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거기에 달하는 무엇인가를 해줘야할 차례입니다.]

그러나 비공개로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찬반 양론이 맞서면서 두시간 반 가까이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이종구-고승덕 의원 등 강남권 의원 5명은 이중과세를 막고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려면 조기 개편이 필요하다며 적극 찬성했습니다.

[이종구/한나라당 의원 : 찬성이고 다만 이 시기를 금년분부터 해야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작년에 7조 가까이 냈거든요. 이건 폭탄이죠.]

반면 김성태-김성식 의원 등 비강남권 의원 6명은 '부자정당'으로 낙인찍힐 정책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김성태/한나라당 의원 : 1%만을 위한 그런 정책이 과연 지금 이 시기에 그렇게 시급한 문제냐 이거죠. 이건 아닌거죠.]

오는 12월에 나올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기다려보자는 유보론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당내 의견이 엇갈리자 홍준표 원내대표는 "다음달 2일 국무회의 의결전에 당론을 확정짓기 위해 곧 의원들을 상대 무기명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모레(25일) 종부세 관련 의총을 다시 연 뒤 정부측과 재조율에 나설 계획이지만 내부 반발이 만만치 않아 정부안의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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