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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학업 성취도 평가 "국어·수학만 본다"

박민하

입력 : 2008.09.23 20:57|수정 : 2008.09.2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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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학교 정보 공개법에 따라 내후년부터 학교별로 공개되는 학업 성취도의 평가 방식이 전면 개편될 전망입니다. 교육당국은 시험 과목 수를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교육과정평가원이 마련한 학업 성취도 평가, 이른바 일제고사 개선안입니다.

현재의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다섯 과목을 국어와 수학, 두 과목으로 줄이도록 돼 있습니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는 게 평가원의 설명입니다.

오는 2010년부터 학교별 평가 결과가 공개되면 학습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 5% 미만의 학생만 보던 학업 성취도 평가가 올해부터 해당 학년 전체가 보는 방식으로 성격이 바뀌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 : 외국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학업성취도라고 한다면 자국 언어는 반드시 필요하고, 그리고 수학도 많이 하고 있고….]

영어는 앞으로 도입될 국가 영어 능력 평가로 대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평가원은 또 평가 대상에서 고등학생을 제외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여론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오는 2010년부터 적용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시험 과목 축소로 학교 교과 과정이 국영수 중심으로 왜곡되는 등의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교조 서울지부 등이 학교 서열화를 심화시킨다는 이유로 학업 성취도 평가를 거부하겠다고 밝혀 또다른 논란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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