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곳곳마다 온천수 솟아…치료 목적으로 찾는 관광객만 1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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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에는 프라하에 못지 않게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시가 있다. 체코 3대 온천 도시 중 하나인 카를로비바리에는 매년 9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프라하에서 약 100km 정도 떨어진 카를로비바리는 '카를 왕의 온천'이라는 뜻으로, 체코 출신의 신성 로마제국 황제로서 체코 최고의 번영기를 가져온 카를 4세(1346-1378)의 이름을 딴 도시다. 전설에 의하면, 카를 4세가 어느날 이곳에 사냥을 나왔다가 사냥개가 화상을 입은 것을 보고 온천을 발견했다고 한다. 카를로비바리는 과거 베토벤이나 브람스, 괴테와 같은 유럽의 유명한 예술가들도 이곳을 찾았을 만큼 유명한 온천 도시다.
하루면 다 둘러볼 만큼 작은 도시 카를로비바리에서는 온천을 즐기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는 관광객들이 저마다 특이한 모양의 컵을 들고다니며 무언가를 계속 마시는 모습이다.
관광객들은 거리를 걸어다니며 분수대처럼 만들어진 곳에서 온천수를 떠마시는데 온천수마다 성분과 온도가 각각 다르다. 온천수는 따뜻하면서도 달걀 삶은 물처럼 시큼한 맛이 나는데, 보통 1리터 당 6.5g의 미네랄이 들어있다고 한다.
카를로비바리에서는 온천에 관한 의학적 연구를 통해 마실 수 있는 온천수를 발굴, 자연적으로 솟아오르는 온천을 파이프로 연결해 지상으로 끌어올린다. 끌어올리는 깊이에 따라 42도에서 72도까지, 온천의 온도가 각기 다르다.
치료를 목적으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은 보통 담당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치료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의사들은 병원에 찾아온 환자들을 진단하고 온천 지도에 표시된 각 온천들 중에 필요한 번호를 알려준다. 환자는 보통 하루에 3번, 3주일 정도의 처방을 받는다.
카를로비바리 관광청 관계자는 " 이곳에 있는 사람의 80%가 외국인"이라며 "치료목적으로 오는 사람만 연간 10만 명 정도가 되고, 보통 한번 오신 분들은 또 오거나 일 년에 여러 번 오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SBS출발!모닝와이드, 편집=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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