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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AEA에 '핵시설 봉인 제거' 공식 요청"

하현종

입력 : 2008.09.22 20:30|수정 : 2008.09.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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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이 IAEA에 영변의 핵 연료봉 재처리 시설에 붙여놓은 봉인 제거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봉인을 제거했다는 외신보도까지 나오는 등 북핵 문제가 한층 더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로이터 통신은 IAEA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오늘(22일) 아침 영변에 체류중인 IAEA 요원에게 핵 시설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를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봉인 제거를 요구한 곳은 폐 연료봉 재처리 시설로 북측은 핵물질과 관련없는 시험을 한다며 봉인과 감시장비 제거를 요구했다고 앨 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해 IAEA 내부 소식에 정통한 고위 외교관은 이미 봉인이 제거됐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지난 달 14일 불능화 중단과 지난 26일 핵 시설 원상복구 착수를 공언한 데 이어 본격적인 핵 시설 복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재처리 시설을  복구해 4천 5백여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경우, 3~4개월안에 다시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 뉴욕에서 개최되는 한-중, 한-미간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악화되고 있는 북핵 문제의 대응책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이 핵 재처리 시설의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최악의 경우 6차 참가국들이 그 대응조치로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을 중단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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