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버시티에서 소개하는 치유법의 방법은 다양하다. 그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명상시간인데, 동양의 명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참선과 같은 동양의 명상이 정적이며 온전히 한 개인의 사유과정에 주로 의존한다면, 이곳에서의 명상은 매우 동적이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이른바 사회적인 명상법(Social meditation). 이 명상법 속에 키워드는 바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다. 현대인들은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행복도 느끼지만 큰 상처도 받는다. 여기서 받은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 역시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들과 직접 마주보며, 힘겹게 소리를 지르고 자기 자신도 미처 몰랐던 아픔과 상처 그리고 분노를 꺼내는 일은 사회적 명상법에서 자장 중요시되는 과정이다. 분노를 토해낸 다는 것은 자신을 가득채운 마음을 비우는 것이고 이 빈자리를 사랑으로 채워간다는 것이다.
휴머니버시티의 사람들은 분노를 표현했던 그 상대에게 화해와 용서의 말을 건네며 눈물을 흘렸다.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고통을 마주볼 수 있게 되고, 힘든 순간에도 결코 '나 혼자'가 아니라 나와 비슷한 처지에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 사실에 힘을 얻고 위안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휴머니버시티의 창립자인 비레시(70)도 과거 알콜중독자였던 아버지로부터의 상처로 한 때 인생의 바닥을 걷고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가족의 구조라는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비레시는 고인이 된 스승 오쇼 라즈니쉬를 만나면서 그 상처를 치유할 방법이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1978년 휴머니버시티를 설립, 독자적인 명상 치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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