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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 의회에 7천억 달러 '구제금융'자금 요청

원일희

입력 : 2008.09.21 08:02|수정 : 2008.09.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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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행정부가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사상최대의 공적자금을 요청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7천억 달러 규모로 향후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됩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행정부가 의회에 요청한 공적자금은 7천억 달러 규모로 확정됐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금융회사의 모기지 관련 부실자산을 인수할 권한을 담은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사상초유의 금융위기에 전례없는 행동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결과적으로 심각한 위험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문제의 원인을 따질 기회는 많습니다. 지금은 해결부터 해야 할 시점입니다.]

법안에 따르면, 미 재무장관은 금융회사들로부터 2008년 9월17일 이전에 발행된 주택과 일반상거래용 모기지와 모기지 저당증권을 7천억 달러 한도 내에서 인수하는 권한을 의회로부터 부여받습니다.

정부가 부실 자산을 인수하는 방식은 역경매 방식으로, 금융회사들은 보유한 부실자산을 최대한 낮은 가격으로 제시해 정부에 팔아야 합니다.

법안이 다음주 초 통과되면 미국 정부는 사상 최대규모의 공적자금을 동원해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을 인수하게 됩니다.

7천억 달러의 공적자금이 동원됨에 따라, 연방정부의 채무 한도는 10조 6천억 달러에서 11조 3천억 달러로 늘어납니다.

의회 지도부는 정부로부터 법안내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다음주 초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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