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미 증시 이틀째 폭등…국제유가도 100달러 넘어

최희준

입력 : 2008.09.20 07:59|수정 : 2008.09.20 08:08

미국 정부,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 잇따라 발표

동영상

<앵커>

미국 정부의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미국 증시가 이틀째 폭등했습니다. 국제유가도 급등해서 다시 100달러 선을 넘어섰습니다.

첫 소식, 최희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다우지수 368포인트 상승하는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어제(19일)에 이어 오늘도 폭등했습니다.

크게 세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미국 정부가 수 천억 달러가 투입되는 부실 채권 매입 기구 설립을 기정 사실화했기 때문입니다.

또 재무부와 연준이 머니 마켓 펀드, 즉 MMF의 환매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1년간 원금을 보장하고 은행권 대출을 확대하기로 한 것도 투자 심리를 좋게 만들었습니다.

폴슨 재무장관은 이를 위해 500억 달러 규모의 외환안정기금 활용 허가를 요청했고, 부시 대통령은 이를 승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융주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는 799개의 금융 주식에 대해 오늘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각국 증시 역시 영국 8.8%, 프랑스는 사상 최대인 무려 9.3%, 독일은 5.6% 상승하는 등 일제히 폭등했습니다.

잇따른 시장 안정화조치로 금융 불안에 따른 경기 둔화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줄어들면서 국제 유가도 폭등했습니다.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어제보다 6.8% 폭등한 배럴당 104.55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다시 100달러 선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정부의 잇따른 조치로 월가는 오늘 정말 만세를 불렀고, 시장이 급속히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금융 위기가 이미 실물 경제로 확산됐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보는 전문가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