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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건강이상설? 나쁜사람들의 궤변" 발끈

윤창현

입력 : 2008.09.19 20:55|수정 : 2008.09.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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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이 영변 핵시설 원상복구작업이 시작됐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판문점 남-북 실무협의에 나온 북한 당국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궤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핵 6자회담 차원의 대북 지원을 위한 남북 실무협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현학봉 북한 외무성 부국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삿대질까지 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학봉/북한 외무성 부국장 : 그거는 우리나라 일이 잘 되기를 바라지 않는 나쁜 사람들이 벌리는 궤변이에요. 놀라지도 않고 일심단결이 깨지지는 않는다고.]

실무협의에 들어가서도 북측은 불시 사찰과 시료 채취를 포함한 핵신고 검증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현학봉/북한 외무성 부국장 : 접수할 수 없는 강도식 사찰방법을 적용하면 결국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정세만 긴장된다.]

북한 외무성도 성명을 통해 "영변 핵시설 원상복구가 시작됐음"을 공식 확인하고,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를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않는다"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북한의 강경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유명환 외교장관은 오늘(19일) 열린 남북대화를 북한측이 먼저 제의한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유명환/외교통상부 장관 : 북한이 물자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하자. 그 자체가 의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제가 강조해드립니다.]

그동안 북한은 협상 복귀를 앞두고 오히려 강경한 입장을 표명해 협상력을 높이는 전술을 자주 구사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핵검증 문제에 대한 협상 재개를 위해 수순밟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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