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이 영변 핵시설 원상복구작업이 시작됐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판문점 남-북 실무협의에 나온 북한 당국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궤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핵 6자회담 차원의 대북 지원을 위한 남북 실무협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현학봉 북한 외무성 부국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삿대질까지 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무협의에 들어가서도 북측은 불시 사찰과 시료 채취를 포함한 핵신고 검증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북한 외무성도 성명을 통해 "영변 핵시설 원상복구가 시작됐음"을 공식 확인하고,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를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않는다"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북한의 강경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유명환 외교장관은 오늘(19일) 열린 남북대화를 북한측이 먼저 제의한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협상 복귀를 앞두고 오히려 강경한 입장을 표명해 협상력을 높이는 전술을 자주 구사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핵검증 문제에 대한 협상 재개를 위해 수순밟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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