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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 금품비리 의혹' KTF 사장 전격 체포

이승재

입력 : 2008.09.19 20:53|수정 : 2008.09.1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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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KTF 조영주 사장이 납품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납품업체에서 수십억 원의 현금다발과 로비 명단을 찾아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F 조영주 사장은 오늘(19일) 오전, 자택에서 전격 체포돼 검찰로 이송됐습니다.

조 사장은 재작년부터 특정 회사를 중계기 납품 업체로 선정해준 대가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체포한 중계기 납품업체 회장 전 모 씨를 추궁한 끝에, 조영주 사장이 여러 차례 부탁해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전 씨의 회사는 KTF 납품을 통해 불과 2년만에 4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 전 씨를 구속했고, 조 사장에 대해서도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또 전 씨의 사무실에서 수십억 원의 현금 다발과 로비 장부를 찾아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로비 장부엔 KTF 임원들과 실무진의 이름, 그리고 금액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검찰은 또 다른 로비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 오늘 KTF 본사와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로비 장부에 거명된 인사들은 다음주부터 차례로 소환될 전망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구 여권의 실세가 납품업체와 조영주 사장을 연결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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