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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환상의 콤비"오토바이 300여대 훔쳐

입력 : 2008.09.19 15:27|수정 : 2008.09.19 15:28

울산경찰, 판매-수출업자,판매점 종업원 등 4명 적발
공매처분 폐오토바이 낙찰…훔친 차대번호 새겨 넣어


오토바이 판매업자와 수출업자, 오토바이 판매점 종업원 등으로 이뤄진 '오토바이 전문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울산지역 주택가를 돌며 주차된 오토바이 수백대를 훔쳐 차대번호를 위조한 뒤 중고오토바이 판매점 등에 팔아넘긴 혐의(상습절도 등)로 한모(48)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씨 등은 지난 8일 오전 5시께 울산 동구 전하동 한 길가에 주차된 류모(28)씨의 125㏄ 오토바이를 자신들의 화물트럭에 옮겨 실은 뒤 대구 교외에 있는 자신들의 창고로 운반하는 등 지난 2007년 10월부터 지난 17일까지 울산지역에서 오토바이 300여대를 훔쳐 울산과 대구, 포항 등 영남지역의 중고오토바이 매매상 등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 현직 오토바이 판매업자, 동남아지역을 상대로 한 중고오토바이 수출업자, 오토바이 대리점 종업원 등으로 예전부터 서로 알던 사이였으며 각자 절도· 운반· 차대번호 위조· 판매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우체국 등에서 사용연한이 지나 공매처분한 폐오토바이를 낙찰받은 뒤 가족들 명의로 수십대씩 등록해두고 대구 달서구에 있는 자신들의 작업장에서 이 차량들의 차대번호를 훔친 오토바이에 새겨넣는 수법으로 경찰의 눈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 해당 관청에 오토바이를 등록할 때 엔진번호는 기재하지 않고 차대번호만 기재하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출고 당시 엔진번호는 그대로 두고 차대번호만 위조했기 때문에 일반인이나 관청은 훔친 차량임을 눈치채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일부 오토바이 판매점에서 지난 8개월동안 오토바이 키 박스 수백개를 구매한 사례도 발견됨에 따라 이 같은 절도단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소재를 추적하는 한편 이들이 훔친 오토바이를 구입한 업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