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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미국발 금융불안에 국내시장 또 '휘청'

송욱

입력 : 2008.09.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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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발 금융위기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 속으로 몰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우리 증시와 환율, 정말 급락과 급등을 오가면서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는데 한치 앞을 가늠하기가 힘든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18일) 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영국의 모기지 회사까지 매각이됐고요.

그동안 잘 버텨왔던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금융 시장은 이런 불안감이 고스란히 반영이 됐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미국 월가에서 '제 2, 제 3의 리먼이 계속 나올 것이다' 이런 불안감이 잡히지 않는 한, 우리 금융시장의 몸살은 쉽게 가시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앵커>

경제지표를 보니까 채권 금리도 큰 폭으로 오른 것 같은데, 이 역시 금융위기의 충격 때문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검은 화요일에도 버텼냈던 채권시장이 결국 무너졌습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29% 포인트나 급등하면서, 5년 반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리먼의 파산보호 신청이 알려졌을 때는, 역시 '안전한 채권이 최고다' 라면서 채권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몰려서 금리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예상과 달리 훨씬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데다가요.

리먼브라더스에 투자했던 증권사들이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부각되자, 채권을 내다 팔아서 유동성 확보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외국인마저 투매에 가담하면서 채권 금리를 순식간에 끌어 올렸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급히 3조 5천억 원의 단기자금을 풀기도 했습니다.

물론 우리 금융사들의 신용경색 가능성은 아직 낮은 만큼 과민반응을 보인 측면이 적지 않은데요.

하지만 실제 상황이 심각하지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길 것 같다' 이런 의심이 들면 '일단 던지고 보자' 는 불안심리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는게 전망가들의 전망입니다.

<앵커>

리먼브라더스 때문에 국내 금융 기관들이 입은 손실이 생각보다 크다고요?

<기자>

네,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리먼브라더스 관련 투자가 많지 않기때문에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않을 것이다' 이렇게 계속 얘기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손실이 드러나면서 어제 채권시장 처럼 부정적인 영향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이 리먼브러더스가 발행한 '신용연계채권' 을 가지고 만든 유동화증권 1,690억 원 어치를 가지고 있고요.

또 굿모닝 신한증권이 1천억 원, 아이투자 신탁운용이 330억 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리먼의 파산 보호신청으로 이 유동화 증권의 신용등급이 원금회수 가능성이 힘든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물론 손실 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회사 규모에 비해 큰 비중은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자금 유동성을 비롯해서 어느정도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앵커>

여기에 펀드 투자자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리먼이 발행한 주가연계증권, 즉 ELS를 편입한 국내 파생 상품펀드들이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우선 5개 펀드들의 환매가 연기가 됐는데요.

리먼이 돈을 내주지 않으면 수익금은 물론 원금도 돌려받지 못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리먼의 정리 과정에서 어느정도 보상 받을 수도 있지만 아직 불확실하고, 설령 되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또 리먼이 지급보증한 채권을 매입한 채권형 펀드도, 환매를 받아주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펀드들의 경우에는 리먼 관련 채권만 떼어내서 별도의 펀드를 만드는 작업을 거쳐 환매에 다시 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