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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에 성추행까지..' 전의경 가혹행위 여전해

유재규

입력 : 2008.09.19 07:52|수정 : 2008.09.1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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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경과 의경들에 대한 각종 가혹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휴가 나온 한 전경 대원이 마을버스 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한 방송사에 돌진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전경 대원은 전역이 5달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고참들의 구타와 괴롭힘이 계속돼 방송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국가인권위원회가 석 달 동안 전의경 구타 및 가혹행위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였습니다.

인권위는 조사 결과 전의경 부대의 가혹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위는 후임병에게 내무실 청소를 시킨 뒤 청소가 조금만 서툴면 바로 구타를 하거나, 샤워 후 내무실에 들어오는 후임병을 성추행하는 등 9건의 인권 침해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손심길/국가인권위원회 침해구제본부장 : 전의경 부대 내부의 왜곡된 조직문화와 형식적 부대관리 등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구타와 가혹행위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인권위는 지난해 경찰청장 등에 전의경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정책 권고를 했고, 이를 받아들인 경찰이 여러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권위는 경찰 지휘부와 전의경 관리 담당자들의 획기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경찰청장에게 전의경 관리자에 대한 인권교육 정례화 등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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