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치안부재' 멕시코 교도소서 재소자 '폭동' 일어나

김도식

입력 : 2008.09.19 07:31|수정 : 2008.09.19 09:19

동영상

<앵커>

치안 불안으로 악명 높은 멕시코 북서부 티화나 지역의 교도소에서 재소자 폭동이 일어나 19명이 숨졌습니다.

김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와 접경지역인 멕시코 북서부 티화나의 라 메사 교도소에서 어제(18일) 오후 폭동이 발생해 19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 교도소에서는 나흘 전에도 폭동이 발생해 4명이 숨졌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교도소 경비대가 자체 폭동 진압에 실패하자, 무장 경찰을 투입했으며, 교도소 안에서는 산발적으로 기관총 소리가 들렸습니다.

재소자 가족들은 교도소측이 1차 폭동 이후 나흘 동안 수감자들에게 물과 음식과 주지 않아 다시 폭동이 발생했다며, 교도소 바깥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재소자 친척 : 정부가 해결책은 내놓지 않고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거짓말만 하고 있습니다.]

라 메사 교도소는 마약 조직들이 교도소를 완전 장악해, 멕시코 정부의 부패상을 잘 보여주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마약 조직들은 지난 2002년 멕시코 정부가 불도저로 갈아엎기 전까지, 교도소 안에서 집을 지어 팔기도 하고 가게와, 심지어 유곽까지 운영해왔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폭동에도 교도소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