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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연 노 전 대통령…'정치활동 재개' 논란

최선호

입력 : 2008.09.18 20:39|수정 : 2008.09.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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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터넷 토론사이트를 열었습니다. 정치적으로 보지 말아 달라는 게 노 전 대통령측의 주문이지만, 정치활동 재개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8일) 정오에 문을 연 '민주주의 2.0' 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기획, 제작을 지휘한 토론 사이트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노공이산'이라는 필명으로 첫 머리에 글을 남겼습니다.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 핵심 가치를 위해, 자유롭고 깊이있는 대화로 시민의 소통 수준을 한 단계 높이자고 개설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측은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종민/전 청와대 대변인 : 노 대통령의 활동무대라기보다 시민들의 새로운 활동무대가 되기를 바라는 이런 취지에서 만든 겁니다.]

그러나 최근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각종 모임을 만드는 등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한 것과 연결지어 이른바 친노세력 규합을 목적으로 사실상 정치 행보를 재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상현/한나라당 대변인 : 봉하마을표 아고라 짝퉁이 되지 않도록 성숙한 국가원로의 모습을 보여주셔야 할 것입니다.]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 사이트에는 개설 6시간 만에 5만 명이 방문했고 동시 접속자도 만 명을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유례없는 정치적 실험에 정치권과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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