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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종양 부르는 '석면' 속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이병희

입력 : 2008.09.18 20:45|수정 : 2008.09.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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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학생들 대부분이 인체에 치명적인 석면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습니다. 100개 학교를 조사했더니 88개 학교 건물자재에서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과학부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동안 전국 100개 학교의 건물 자재를 대상으로 석면 함유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무려 88개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초·중·고등학교에서는 90%이상 유치원도 절반이상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석면은 불에 강하고 단열성이 뛰어나 90년대 이전에 지어진 대부분의 학교에서 건축 자재로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석면은 인체에 흡입되면 2~30년 간의 잠복기를 거쳐 암이나 악성 종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종욱 교수/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 체내에 들어갔을 때 굉장히 오랜기간동안 폐에 남아서 자극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것들 때문에 폐암이나 악성중피종 같은 것이 생긴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육과학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전국 모든 학교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모든 학교에 석면 사용 여부는 물론 석면 훼손 정도, 개보수 내역을 포함한 석면 지도를 작성해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박희근/교과부 학생건강안전과장 : 어렸을 때 흡입했을 때, 성인이 됐을 때 나타나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우리가 관리를 해 줄 필요성이 있죠.]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짓는 모든 학교 건물에 석면 사용을 전면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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