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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무너진 국내 금융시장 '트리플 추락'

진송민

입력 : 2008.09.18 20:25|수정 : 2008.09.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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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발 금융위기 공포감이 하루만에 다시 고개를 들면서 전세계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우리 금융시장에선 주가와 채권 가격 그리고 원화가치가 한꺼번에 주저앉는 이른바 '트리플 추락'을 기록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AIG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반짝 상승했던 세계금융시장은 하루만에 다시 무너졌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영국의 모기지 회사로 불똥이 튀었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미국 증시는 4% 이상 하락했습니다.

강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금값은 9%나 급등하며 온스당 85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하락세를 보이던 서부 텍사스 원유 가격도 배럴당 6달러나 올랐습니다.

[하이디 무어/월스트리트저널 기고가 : 리먼을 파산하게 한 대신 AIG는 살렸는데, 시장 회복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제(17일) 급반등했던 코스피는 2.3% 하락하면서 하룻만에 1,400선이 무너졌습니다.

특히 금융주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외국인들은 5천2백여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2%가 떨어져 1년 10개월만에 최저치가 됐고 홍콩과 도쿄, 대만 증시도 급락했습니다.

[오상훈/SK증권 리서치센터장 : 미국투자은행의 파산과 여기에 따른 파생상품의 부실하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복학접으로 글로벌 증시에 패닉현상을 초래했기 때문으로 판단이 됩니다.]

널뛰기 급등락을 거듭해온 원달러 환율은 오늘은 37원 30전 오른 1,153원 30전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 '달러 투매현상'이 나타났던 외환시장에선 오늘은 '달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채권시장에선 증권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채권을 투매하면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0.35% 포인트나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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