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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실종4모녀 숨진채 발견…우울증때문에

(KBC)임수정

입력 : 2008.09.18 07:24|수정 : 2008.09.1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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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 전 실종됐던 모녀 4명이 담양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우울 증세를 보였던 어머니가 세 딸과 함께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C 임수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심하게 부식된 승용차 한 대가 저수지 밖으로 인양됩니다.

어제(17일) 오후 3시 10분쯤 담양군 대전면의 한 저수지에서 37살 장모 씨와 장 씨의 13살, 10살, 9살난 세 딸이 승용차에 갇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이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유골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동안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승용차가 최근 가뭄으로 저수지 물이 줄어들면서 발견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초 목격자 : 왔다갔다하는데 희끗희끗하기에 (봤죠.)  잘 안보였는데 물이 잔잔하니까 형체가 보인 거죠.]

장 씨는 지난 2003년 4월, 딸 3명을 남편의 승용차에 태우고 집을 나간 뒤 실종되 경찰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경찰은 장 씨가 평소 우울 증세를 보였고 실종 당시 남편에게 '잘 살아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점등으로 미뤄 딸들과 함께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실종 전에) 한번 갔다왔어요. 예행 연습을 한 것 같아요. 분명히 범죄로 인한 사건은 아니고….]

경찰은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현장 검증과 국과수 부검등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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