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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구제에도 금융기관 '연쇄 붕괴' 우려 지속

원일희

입력 : 2008.09.18 07:10|수정 : 2008.09.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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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들으신대로 미국 정부가 돈을 쏟아부어도 금융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가신용도 마저 흔들릴 것이란 우려도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는 미 정부가 AIG를 구제한 이후 미국의 최고 국가신용등급인 트리플 에이 등급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G에 대한 구제금융이 미국의 재정적 단면을 약화시켰다면서 금융위기는 미국의 신용등급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양대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 그리고 대형 은행인 와코비아와 시티그룹의 채권 보증보험 수수료율인 CDS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굴지의 금융기관들이 유동성 부족으로 부도 위험이 높아졌음을 의도합니다.

CNBC 방송은 미 정부의 AIG 구제금융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진화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샘 스토발/S&P 수석 투자전문가 : 하루가 지나자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회사가 유동성 위기를 겪을지, 얼마나 상황이 불확실한지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에 누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금융기관 간 대출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설사 빌려주더라도 높은 가산금리를 요구해 금융경색은 가중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건설은 17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금융위기의 근원인 주택시장이 살아나야 문제가 해결되는데, 현재로선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미 언론은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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