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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눈 속이려 '색소 범벅'…수입양념 적발

김흥수

입력 : 2008.09.17 20:36|수정 : 2008.09.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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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용이 금지된 색소로 써서 만든 중국산 다진양념을 수입해서 팔아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시중에 유통된 양이 무려 165톤이나 됩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식품 가공 공장에 중국산으로 만든 고춧가루 수백 kg이 쌓여 있습니다.

색깔이 짙어 품질이 좋아 보이지만, 모두 사용이 금지된 붉은색 색소가 첨가된 것들입니다.

[업체 대표  : 허가를 해 준 제품을 정식으로 수입했고 저희는 굉장히 황당하죠.]

다른 양념 공장에서는 이런 색소 고춧가루를 이용해 다진 양념을 만들어 오다 적발됐습니다.

식약청이 중국산 다진 양념 제품  25건을 수거해 조사했더니 8개 제품에서 금지 색소인 '홍국적색소'가 검출됐습니다.

홍국적색소는 천연 색소로 인체에 해롭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의 눈을 속이는 용도로 악용될 수 있어 양념 제품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김형준/식약청 식품관리과 : 불량고추가루에 색소를 혼합하여 사용하여 저가의 제품을 고가의 제품으로 둔갑시켜서 폭리를 취하고.]

식약청은 해당 제품 가운데 1.7톤을 압류했지만 165톤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긴급회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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