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사건건 맞서기만 했던 정치권도 금융위기 앞에서 모처럼 만에 엇비슷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주로 신속한 대책마련을 주문한 반면, 야당은 정부를 비판하는데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에 출석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하자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종률/민주당 의원 : 한가한 인식을 하고 진단을 하고 대응을 할 수 있는지, 어떻습니까. 위기를 위기로 인식해야지 제대로 된 처방과 대책을 내놓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여당 의원들은 "정부가 임시 처방식 대처를 할 경우 오히려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수 있다"며 차분한 대책마련을 주문했습니다.
[김성식/한나라당 의원 : 절대로 몰핀식 방식으로 가선 안되고 거품빼기와 구조조정 물가안정이란 기조 위에서 적절한 재정정책을 통해서 보완해 나가야된다고 믿고 있다.]
[강만수/기획재정부 장관 :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유동성을 탄력적으로 공급하는 등 시장안정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국회 정무위에서는 산업 은행이 추진했다 포기한 리먼 브러더스 인수 협상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일부 여당의원들은 "세계적인 망신을 당할 뻔 했다"며 산은 총재의 해임을 촉구했고 야당측은 청와대의 인수 지시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투자은행을 모델로 한 산업은행의 민영화 방안을 재검토하라는 요구도 있었지만 정부의 입장은 확고했습니다.
[이정희/민주노동당 의원 : 연내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사실 밝히신 적이 있는데 그 입장을 유지하시기는 어려운 상태겠죠?]
[전광우/금융위원장 : 지금으로서는 아직 바꿀 생각은 아닙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의 건전성 점검을 위해 일반 저축은행들이 운용하고 있는 9백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해 이달 말까지 전면실사를 모두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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