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인테리어 계약금만 '꿀꺽'…500여가구 당했다

장선이

입력 : 2008.09.17 20:44|수정 : 2008.09.17 20:44

동영상

<8뉴스>

<앵커>

새로 지은 아파트에 인테리어 공사를 해주겠다며 계약금만 받아 달아났던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무려 500가구 넘게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도에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새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이었던 32살 김 모 씨는 아직 입주를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 공사를 맡겼던 인테리어 업자가 공사는 시작도 하지 않은 채 달아나는 바람에 다른 업자에게 다시 공사를 맡긴 것입니다.

[입주예정자 : 입주자 예정모임에서 추천업체로 해갖고 선정된 업체가, 가격비교를 해서 선정된 업체가 그 회사가 된 겁니다. 지금 입주 예정기간보다는 한달정도 더 늦어진거고요.]

5백여 가구가 이런식으로 5백만 원에서 천만 원씩 계약금만 날렸습니다.

입주날짜가 지났는데도, 공사가 시작조차 되지 않아 호텔과 여관에서 생활하는 입주자도 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대표 49살 이 모 씨는 잠실 1단지와 2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 단지 입주자를 대상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해주겠다며, 15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대표 : 창호가 걸려야 모든 집 공사를 마감하고 수금할 수가 있는데, 창호가 안되니까 당연히 수금을 못하고, 잠적을 하고 돈을 챙기려던게 아니고.]

최근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늘면서 인테리어 업체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일단 받아놓고 보자는 식으로 공사만 대량으로 따낸 뒤 능력이 안돼 공사를 지연시키거나 돈만 받고 잠적하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건축 전문가들은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발코니 확장 업체를 선택할 땐, 반드시 공인된 업체를 고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