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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빚 780조…국민 1인당 1천600만원 넘어

입력 : 2008.09.17 13:57

부채상환 능력 4년6개월래 최악


올해 6월 말 현재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개인 빚이 1천600만 원을 넘어섰다.

빚이 금융 자산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4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7일 내놓은 `2분기중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개인 금융부채는 780조7천억 원으로 지난 3월 말보다 3.1%인 23조1천억 원이 늘었다.

개인 부문의 전기 대비 부채 증가율은 작년 1분기 1.7%에서 2분기 2.9%, 3분기 2.3%, 4분기 3.1% 등으로 올라갔으나 올해 1분기 2.4%로 둔화한 뒤 2분기에 3%대로 올라 섰다.

개인 부문 부채를 올해 7월 기준 통계청 추계인구(4천860만7천명)로 나눠보면 1인당 빚은 1천60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1천559만 원보다 47만원 가량 늘어난 규모다.

개인 부문의 금융자산 보유액은 6월 말 현재 1천736조3천억 원으로 1분기의 1.6%인 26조7천억 원 늘어났다. 1분기 증가액 2조4천억 원보다 크게 늘어난 액수이지만, 금융 자산보다 금융 부채가 더 가파르게 늘면서 개인의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비율은 1분기 2.26배에서 2.22배로 악화됐다.

이 비율은 2003년 4분기(2.2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자금순환팀 박승환 차장은 "2분기때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늘어난 데다 경기둔화 영향으로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담보인정비율(LTV)과 같은 안전장치가 있어 부채의 질을 볼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개인부채 총액에는 가계와 함께 소규모 개인기업, 민간비영리 단체 등이 포함된다.

2분기 때 개인의 금융자산 구성을 보면 예금 비중은 상승한 반면 주식 및 수익증권 비중은 소폭 하락했다. 6월말 현재 개인 부문의 예금 잔액은 752조2천억원으로 전체 금융자산의 43.3%를 차지해 2분기 42.9%보다 비중이 늘었다.

수익증권 및 주식 잔액은 각각 162조5천억원, 329조7천억원으로 각각 9.4%, 19.0%를 차지해 전분기의 9.6%와 19.3%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는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평가액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부문의 자금부족 규모는 1분기 41조9천억원에서 38조원으로 축소됐다.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액은 8천530조8천억 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9% 증가했으며 금융자산 잔액을 명목 국민총소득(GNI)로 나눈 금융연관 비율은 전분기말(9.02)보다 상승한 9.09배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