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60살~87살 사이의 노인 110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비타민의 결핍과 치매 발병과의 관계를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먼저 노인들의 혈중 비타민 농도를 조사하고 기억력, 치매 진행 정도를 조사한 결과 비타민 B가 부족한 사람들은 뇌의 크기가 줄어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 터프츠 대학 연구팀도 비타민 B가 부족하면 뇌혈관의 길이와 밀도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렇게 뇌와 뇌 혈관이 줄어들면 인지능력 장애는 물론, 치매 발병 위험이 2~3배 더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합니다.
[류철형 교수/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과 : 비타민 B12 같은 경우는 신경세포의 피막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신경세포의 피막이 없어지게 돼서 그로 인해서 뇌의 위축이 유발될 수 있고, 뇌의 위축은 결국은 유효한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연결이 줄어들게 돼 그로 인해서 치매와 인지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노인들은 영양상태가 불균형해지고 젊은 사람에 비해 신진 대사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비타민이 부족해지기 쉬운데요.
비타민 B가 부족한 지 아닌 지의 여부는 이렇게 혈액검사만으로도 간단히 측정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B의 하루 권장량은 성인의 경우, 쇠고기나 참치 작은 접시 정도의 분량에 해당하는 2.4 마이크로그램이지만 노인은 더 많은 양의 비타민 B를 섭취해야 하는데요.
잣, 호두 같은 견과류, 육류나 생선, 또 김치나 된장 같은 발효식품에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공민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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