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금융폭탄 '펑!' 국내시장 대혼란…주가 90P ↓

진송민

입력 : 2008.09.16 20:09|수정 : 2008.09.16 20:09

원·달러 환율 50.9원 폭등한 1,160원

동영상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 월가를 강타한 초대형 금융폭탄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송두리째 흔들어놓고 있습니다. 전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한 가운데 우리 코스피 지수도 90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첫 소식, 진송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6일) 코스피는 1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한 연중 최저치로 시작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장 초반부터 무섭게 추락하는 주가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습니다.

한 시간도 채 안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는 5분 동안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동시에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만에 처음입니다.

[이 모 씨/개인투자자 : 추석 지났는데, 손실이 크니까 황당하고…아침부터 폭락하니까 대응하기 힘드네요.]

결국 코스피 지수는 90.17포인트 6.1%가 폭락한 1,387.75로, 코스닥 지수는 37.62포인트, 8%나 빠진 429.29로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이나 중국, 홍콩 등 아시아 각국 증시들 가운데 가장 하락폭이 컸습니다.

18개월만에 1,400선이 무너지면서 오늘 하루에만 시가총액 51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외국인이 6천 70억원, 개인들이 2천 5백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지수 폭락을 이끌었습니다.

[홍순표/대신증권 리서치센터 팀장 : 외국인들의 주식 차익실현이 계속 진행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속될 듯. 이에 따라서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도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IMF 사태 이후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습니다.

지난 금요일보다 50원 90전 폭등해 4년여만에 1,16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국내은행과 기업들이 달러화 매수에 대거 가담했고,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들이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 본국 송금에 나서면서 환율을 끌어 올렸습니다.

당국이 일부 개입했지만, 상승폭을 줄이는데 그쳤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