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부인인 명계춘(明桂春) 여사가 16일 타계하면서 형제간에 반목을 벌이던 두산 오너 일가가 한자리에 모이게 될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과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등 오너 일가는 이날 오후 부터 서울대병원에서 모친인 명 여사 빈소를 차려놓고 문상객을 맞을 계획이다.
총수 등 많은 재계 관계자들이 오는 19일 오전 발인 전까지 문상을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지난 2005년 '형제의 난'의 장본인인 박용오 전 두산회장이 빈소에 상주로 나와 형인 박 명예회장과 동생인 박용성 회장 등 형제들과 함께 문상을 받을 지 여부다.
박용오 전 회장이 지난 2005년 7월 동생인 박용성 회장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검찰에 투서하면서 '형제 경영'으로 유명한 두산은 형제간 법적 분쟁에 휩싸였었다.
박 전 회장은 그 여파로 본인이 회사 경영에서 퇴진했고 박용성 회장은 실형을 선고받는 등 두산 오너 일가는 형제간 싸움으로 인해 지울수 없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이후 두산그룹은 박용성 회장이 경영 전면에 복귀하고 중앙대 재단 이사장직을 맡는 등 박용성 체제를 확고히 다졌다.
반면 형인 박 전 회장은 올해 2월 중견 건설사인 성지건설을 인수해 경영활동을 재개했으나 투서 사건 이후에는 일체 다른 형제들과 왕래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차남인 박중원씨가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단정적으로 말하기 힘들지만 모친상을 당했는데 박 전 회장이 당연히 상주로 문상객들을 맞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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