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16일 "이번에 조정한 추가경정예산 내용은 여야간 99% 합의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추경예산안을 단독처리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이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예결위 소위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나라당 의원 뿐만 아니라 민주당, 자유선진당 의원이 모두 참석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단 한가지 차이가 있었던 것은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보조금을 주느냐 마느냐였다"며 "한나라당하고 민주당 간에 예결위와 별도로 협의를 하고 있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예결위 소위에서 날치기로 통과시켰다고 하는데 그날 밤 11시에 통과했는데 더 어떻게 기다리느냐"며 "이런 내용은 기본적으로 예결위에서 결정하는 것이지 뒤에서 따로 결정하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추경안 강행처리를 둘러싼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개입설에 대해 "걸핏하면 이 의원을 물고 늘어지는 데 참 나쁜 버릇이고 비열한 짓"이라며 "이 의원이 무슨 자격으로 압력을 넣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추경예산 처리는 11일까지는 끝을 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연기할 수 없었다"며 "한 가지만 빼고 거의 합의했기 때문에 그 정도면 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전체 추경예산의 20%에 달하는 9천억원을 감액하고 상임위에서 넘어 온 사업을 증액시켜 전체적으로 6천억원이 순감액됐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손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17일 추경예산을 다시 처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에 대해 아직은 듣지 못 했고 정해진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