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숫자로 드러나는 성적보다 잠재력과 학문에 대한 열정 등으로 학생을 뽑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됐습니다.
어떤 학생이 선발됐는지, 우상욱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7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입니다.
친구들이 성적에 매달릴 때 독특한 경력을 쌓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조아라 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8년 동안 환경 운동 등 각종 봉사 활동에 5백 시간 넘게 참여했습니다.
[조아라/환경공학부 합격자 : 공부를 하다가 지치거나 어떤 삶에 있어서 힘이 들거나 할 때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그런 힘들었던 것도 풀리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그렇게 해서 더 봉사활동을 찾게된 것 같아요.]
시골 마을 출신의 이의정 양은 남다른 관찰력과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주변 환경을 오히려 생명 공학의 배움터로 활용했습니다.
[이의정/생명공학부 합격자 : 저희 부모님께서 수박 농사를 지으시거든요. 또 주변에 풀들 많으니까 자연에서 자랐고 그러니까 과학 과목이 재밌어지는 거에요.]
양영경 양은 고등학교 3년 동안 학급 회장과 전교 회장으로 학생자치 활동을 이끈 리더십을 인정받았습니다.
[양영경/정치학과 합격자 : 학생들은 원합니다. 학교에다 얘기함으로써 내가 그 과정의 일부에 개입했는데 점점 그게 현실화 되어가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던 것 같아요.]
[문흥안/건국대 입학처장 : 대학이 얼마나 공정하고 책임성있게 이 제도를 운영하느냐의 문제지 학생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습니다.]
대학 측은 이번 신입생들의 4년간 교육 성과를 추적해 분석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이 대입의 주류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는 따라서 이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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