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나라당이 추석 전에 처리하려다 실패했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다시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르면 모레(17일) 다시 시도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야당의 반발이 간단치 않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4조 2천 6백여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이르면 모레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원점에서 재심의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요구는 "시간끌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임태희/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고의적인 필리버스터링에 해당하는 그런 사안으로 보기 때문에 일단 소위 처리안을 일단 처리하도록 하고.]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사의를 표명한 홍준표 원내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일부 친이 소장파들이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추경안부터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일단 재신임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당내에서는 지난 12일 예결특위 표결에 불참했던 의원들을 문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국내에 있으면서도 표결에 불참했던 의원 6명이 모두 친박 성향인데다, 유승민 의원은 당론과는 달리 추경안 처리에 반대한다는 소신을 밝혀 문책 문제가 당내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다시 추경안 처리를 강행하면 "국회 운영에 협조하지 않겠다"면서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최재성/민주당 대변인 : 그 안대로 그대로 내용과 형식을 강행하려고 한다면 또다른 불행한 사태가 야기될 수 밖에 없음을 지적해 둡니다.]
한나라당이 선진당과 함께 다시 추경안 처리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여야의 재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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