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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년 역사 리먼브러더스 끝내 문 닫아

입력 : 2008.09.15 15:51|수정 : 2008.09.16 06:59


유동성 위기에 빠진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끝내 문을 닫게 됐다.

리먼브러더스는 15일 자산 보호와 가치 극대화를 위해 파산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58년 역사의 리먼브러더스는 곡물 브로커로 시작해 유통, 교역, 금융 등으로 영역을 확장, 월가 4위의 투자은행(IB)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모기지 자산이 많아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으며 결국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올 3분기에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많은 39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리먼은 자산운용 부문의 지분 매각 등 자구책을 내놓았지만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자 회사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민간업체에 대한 구제금융은 더 이상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인수협상은 난항을 겪어왔다.

업체들은 리먼 인수 후 발생할 잠재적 부실에 대해 정부가 보장을 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영국 3위 은행 바클레이즈가 14일 정부의 지원 없이는 리먼을 인수할 수 없다며 협상에서 철수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인수협상 포기를 선언했다.

한국의 산업은행도 앞서 지난 10일 리먼 인수협상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리먼 인수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리먼이 파산을 신청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리먼이 살길을 찾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함에 따라 신용경색이 확산되는 등 미 금융시장의 일대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리먼의 파산 신청으로 인해 확산될 신용경색에 대비하기 위해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FRB는 앞서 14일 리먼의 파산 가능성에 대비해 증권회사들이 유동성을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융자의 담보를 주식이나 증권 등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